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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자!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자!

전남 영암의 H요양병원에서 몸 관리를 해 온지 벌써 한 달 째다.
모든 것에 의미를 두려한 이곳에서의 시간은 날마다 분주한 날들이었다. 내 몸만을 위해 이곳에서의 생활이 안이할 수만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보내는 소중한 시간들을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환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 충동에 참을 수가 없었다. 절대 내 오지랖 때문은 아니다.
달랐다. 많이 달랐다. 예전 다른 요양병원에서의 생활과는 판이했다. 가장 다른 것은 이곳 대표원장인 정요한 원장님이다. 그동안 내가 겪었던 여러 의사들과는 사뭇 달랐다. 환자를 대하는 진지함, 성실함, 그리고 투철함 등... 선명하고 분명한 논리가 내 몸 안에 있는 병의 원인을 찾아 나를 일깨워 준다. 몸과 마음이 안정됨은 물론이다. 
암이나 성인병, 당뇨병 등 난치성 만성질환은 내가 태어나서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척추와 골반을 중심으로 몸에 불균형을 야기했고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다 보니 몸에 탈이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 원장의 논리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원장님의 자세교정과 내 몸에 맞는 개인 식단으로 삼시세끼를 먹고 있는 것이 전부다. 물론 고주파 온열기를 쪼이며 체온을 올려보기도 하고 통증치료도 하곤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나의 체질에 맞는 식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요한 원장님은 고주파도 암 환우의 체질에 따라 위치 선정을 잘해야 하며 면역주사도 체질을 고려해서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모든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체질에 따른 몸 상태를 진단한 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득 한 생각이 스친다.
'내 몸의 명의는 내 몸 안의 면역력이다'
내 몸을 알고 다스리고 관리하는 것... 이것이 아니겠는가!
앞서 언급했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분주했던 것은 안타까움으로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분들이 많아서다. 열심히 어쩌면 지나치게 억척스럽게 살아낸 세월, 그 한평생의 훈장..
어제도 한 분의 전화가 걸려왔다. 조급한 마음으로 건강부터 물었다. 본인은 지금 현재로서는 아주 좋다고 한다. 기분 좋은 소식이다. 몇 사람의 안부가 궁금해서 물었다. 한 사람은 전이되어 2차 항암 두 번 째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 사람은 전이로 수차례 항암 중에 지쳐 중단한 상태로 M요양병원에서 생활 3년째라고 소식을 전해준다.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며 '암'이란 병에 시달리는 염려와 위험에서 견뎌야 하는가? 예측할 수없이 어느 날 갑자기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현실. 청천벽력 같은 결과 앞에서 각자 무슨 생각을 하며 암과의 지리한 투병생활을 해 왔을까? 혼란과 혼동 속에서 자신이 포용해야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자!!!
어디에도 어느 명의도 내가 생각하고 바라는 충분조건으로 나를 치료할 수는 없다. 내가 나를 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Why? Why? Why? 라는 질문으로 부터 스스로 나를 진단하자. 그것이 우리 몸을 치유하는 첫걸음이다.